어느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 / 자끄 프레베르 어느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 / 자끄 프레베르 우선 문이 열린 새장을 하나 그리세요 그 다음 뭔가 예쁜 것을 뭔가 단순한 것을 뭔가 쓸만한 것을 그리세요 새를 위해 그리고 나서 그 그림을 나무 위에 걸어놓으세요 정원에 있는 또는 산속에 있는 어느 나무 뒤에 숨겨 놓으세요 아무말도 하지 말고 꼼.. 시와 글 모음 2008.09.24
♡... 내안에 가득하신 당신에게 ...♡ ♡... 내안에 가득하신 당신에게 ...♡ 나는 지금 알지못했습니다 당신이 내 마음에 아직까지도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난 느끼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이토록 나를 사랑하여 내 곁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당신의 항상 그 자리에서 나에게 사랑의 시선을 보내고있다는 것을 나의 느끼지.. 시와 글 모음 2008.09.24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마라! 절망의 .. 시와 글 모음 2008.09.24
별 / 이 외수 별 / 이 외수 내 영혼이 죽은 채로 술병 속에 썩고 있을 때 잠들어 이대로 죽고 싶다 울고 있을 때 그대 무심히 초겨울 바람 속을 걸어와 별이 되었다 오늘은 서울에 찾아와 하늘을 보니 하늘에는 자욱한 문명의 먼지 내 별이 교신하는 소리 들리지 않고 나는 다만 마음에 점 하나만 찍어두노니 어느날 .. 시와 글 모음 2008.09.23
꿈같은 당신과 함께/박순기 꿈같은 당신과 함께/박순기 꿈같은 당신과 함께/박순기 또르르 산소 방울 굴리며 아침을 열어주는 당신은 누굴까 생각만 해도 심장 뛰는 소린 아마도 난 그대를 많이 사랑하나 봐 앞마당 감잎 발가니 물들이는 산새들 오늘은 더 예쁘고 고아 하마터면 나도 모르게 꼭꼭 숨겨놓은 비밀 훅 털어놓을 뻔했.. 시와 글 모음 2008.09.22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엔....... -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엔/ 조용순 - 영혼이 마른 나뭇가지처럼 흔들리며 기력 잃고 허기진 듯 방황하는 날이면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당신을 찾습니다 때론 허황의 날개 달고 혼자 열심히 날아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바람처럼 흩어져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허공에 휘날리며 무산(霧散)되고 찬비 추.. 시와 글 모음 2008.09.19
몸이 가는 길과 마음이 가는 길 몸이 가는 길과 마음이 가는 길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 나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이지만 마음이 가는길은 바람이 불.. 시와 글 모음 2008.09.18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보다 노래를 잘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 이가 더 아름답습니다. 지금 공부를 잘하는 사람보다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꿈을 간직한 이가 더 아름답습니다. 숱한 역경속에서 아름다운 삶을 꽃피우는사람들은 한결같이 원대한 꿈을 가졌습.. 시와 글 모음 2008.09.17
물거울 속의 나무 물거울 속의 나무 하루를 돌아 강가에 와서 물거울 속의 나무에 몸을 눕히고 어두운 마음을 씻는다. 물결은 간간한 바람으로 요람처럼 흔들리고 노을 등에 업고 물수제비 즐기는 기운찬 팔매질에 물이랑마다 추억 같은 세월이 무등을 타고, 푸르게 춤추는 융단의 길을 소금쟁이 더딘 걸음이 흔적을 남.. 시와 글 모음 2008.09.17
존재의 떨림 존재의 떨림 숲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무의 초록마다 같지 않다는 것을 저만의 초록으로 빛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은 어쩌면 떨리는 일입니다. 까맣게 잊고 살다 문득 나는 단 하나, 하나뿐인 존재임을 인식하는 날은 떨립니다. 귀해서 떨리고 무서워서 떨리고 외로워서 떨.. 시와 글 모음 200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