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삽시다.

쌍과부

slzh 2013. 1. 18. 22:51

 

쌍과부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쌍과부였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시냇물을 건너려는데 밤새내린 물이 불어서

 못 건너고 망설이는데 청년 하나가 나타나서 말했다.

 

"내가 저쪽까지 건너 줄 터이니 등에 업히시오."

 

두 과부는 고맙게 생각하고

며느리가 먼저 업혀 건넜다.

청년은 며느리를 강 건너에 내려놓고는

그만 못된 짓을 하였다.

 

시어머니는저쪽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아가. 몸을 비틀어라. 반항해라!"

 

며느리는 처음엔 반항하느라

몸을 비틀었으나 오랜만에 맛보는 것이라

그만 청년과 맞장구치듯 움직였다.

꿀맛 이였다.

 

청년은 다시 내를 건너와서

시어머니에게도 그 짓을 해버렸다.

 

"어머님, 몸을 비트세요. 반항하세요!'

 

며느리 소리가 났으나

시어머니도 할 수 없이 청년에게 동조되어버렸다.

 

일을 다 끝낸 청년은 시어머니를

건네주고 훌쩍 가버렸다.

 

두 과부는 말없이 길을 가면서

걱정이 되어 시어머니가 말했다.

 

'아가야.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하자."

 

며느리는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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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자네나 입조심 하게. ㅎ ㅎ ㅎ

내가 먼저 일 치렀으니까 내가 형님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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