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국내 증권사의 ELS 발행액은 2009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2조 1480억원을 나타냈다.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KOSPI의 박스권 흐름 속에서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자니 다소 불안하고, 그렇다고 확정금리 상품에 투자 하자니 낮은 금리가
성에 차지 않는 투자자들이 ELS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LS는 금융공학적 매매기법을 활용하여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여 기초자산의
가격이 미리 약정된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약속한 손익을 지급하는 투자상품을
말한다.
그림1. 스텝다운형 구조 예시
최근 많이 발행되고 있는 스텝다운형 ELS의 경우 그림(1)에서 보여지듯 만기 전에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고, 그 시점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정해진 기준 이상일
경우 원금과 수익지급이 확정되는 구조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기 상환 조건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현 박스권장세의 주가 흐름을 고려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림2. KOSPI 주가 및 밸류에이션 추이
그렇다면 최근 ELS가 투자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증시상황, 대안상품의 부재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증시상황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세, 양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격 등 긍정적인 요인들과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충돌하며 박스권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미래를 전망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나,
특히 현재와 같은 대외 돌발변수가 시장 불안의 원인이라면 그 부담은 더해질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ELS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경우 혹은 부정적으로 판단할 경우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인 수익률과 수익달성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KOSPI 지수에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6월 9일 종가 1,647포인트에 투자를 한다면 주가가 2,000포인트까지 상승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21% 수준이다.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2,000포인트까지 상승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를 감안한다면, 지수형 스텝다운 ELS 세전 연 7~9%, 개별종목 스텝다운 ELS
세전 연 13~16%의 수익률은 투자를 고려할만한 수치란 생각이다.
한편 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경우에도 현 지수대는 ELS에 투자해 볼 만한 구간으로 판단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스텝다운형 ELS의 원금 및 수익지급 기준이 변화가 생겨 원금손실가능성이 증대되는 하락한계가격은 최초 가입 지수의 55~65% 수준이다.
이는 코스피 지수 1,650포인트 기준 1,100포인트 이하로 과거 08년 10월말 금융위기 당시의 주가시점과 유사한 지수대이다.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과 금융위기 때와 다른 현재의 경제상황 등을 감안한다면 주가가 1,100 포인트 밑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그림 3. 위험자산에 투자하기에는 변동성이 부담
대안상품의 부재 또한 ELS의 투자매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08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였던 확정금리 상품들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투자매력이 감소된 상황이다.
또한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 이었던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도 투자대응에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펀드성과 또한 연초 이후 월별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큰 폭의 펀드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현재의 큰
변동성은 펀드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3)
이처럼 주가가 상승추세를 이어갈 가능성과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 양쪽 모두가 높지 않은 시장상황에서 확정금리 상품의 낮은 금리 및 펀드성과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한다면 일정수준 주가가 하락하지만 않으면 수익이 지급되는 ELS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ELS는 주가가 상승추세에 있을 경우 주식ㆍ펀드투자만큼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일반적으로 손실 가능성을 제한하면서 확정금리 상품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들도 원금보장형이 아닌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손실을 기록할 수 있으니 투자에 앞서 주의가 필요하다.
당초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익 상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초자산의 검토가 필수이다.
한가지 유념할 부문은 ELS투자 시 기초자산의 선정은 주식 직접투자의 종목선정과 다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주식 직접투자의 경우 핵심 포인트는 내가 투자한 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 즉 기업의 성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ELS의 경우 최근에 많이 출시되는 구조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만 않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성장 가능성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동성이나 현재 가격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면, 과거 07년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고평가된 중공업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었던 ELS의 손실확정 상환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성장 전망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기초자산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KOSPI200지수를 추천한다. 전체 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KOPSI200지수는 개별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비교적 낮게 유지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ELS를 무위험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안전한 상품으로 간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결국 주식 가격에 의해 수익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는 가정하에 제한적인 수준의 Risk를 부담하면서 확정금리 상품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위험자산의 하나로 인식하는 편이 ELS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자료제공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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