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知新(옛것을 생각하며)

항룡유회(亢龍有悔)

slzh 2010. 4. 28. 11:09

 

항룡유회(亢龍有悔) 

 

 

* 주역(周易)에서  '용(龍)'이란 동물을 통하여
'리더의 성장과 소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단계는 '잠룡(潛龍)'인데,
잠룡은 실력을 갖고 닦으며 물속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용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하여 부지런히 나의 능력을 축적하고 기다립니다. 

 

잠룡은 때가 왔다고 생각하면 '현룡(見龍)'이 되는데,
현룡은  물 밖으로 나타난 용이며,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내고

드디어 수면으로 나와 나의 능력을 알아줄

대인(大人)을 기다리는 형상입니다.

 
'현룡재전(見龍在田) !

수면으로 떠오른 용이 밭으로 나왔다는 말인데,

밭은 누구나 에게 보이는 장소입니다.   

 

능력만 있다면 누가 보더라도

그 능력을 가진 사람은 빛나게 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현룡이 '비룡(飛龍)'이 된 것입니다.
'비룡재천(飛龍在天)!  

힘차게 하늘을 솟구쳐 오르는 용의 형상인데,

모든 사람은 그 성공에 갈채를 보내고 부러워 합니다.  
 
더 이상 옛날의 내가 아니라며 한 껏 실력이

 

물이 올라 세상에  능력을 뽐내는 절정의 시기입니다.
그러나 비룡은 너무나 높이 올라간 나머지 '항룡(亢龍)'이 됩니다. 

 

항룡은 가장 높이 올라간 용으로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기에

자만과 교만이 넘치고, 모든 사람들의 환호에

습관이 되어 긴장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지난날의 열정은 더 이상 찾아 볼 수가 없고,

대접받는 데 익숙해져서 더 이상 에너지를 방출하려 하지 않습니다.
 
 최고로 높이 올라간 용이지만 옛날의 그 용이 아닙니다.  

 

자리만 높고 힘은 소진된 무늬만 용인 것이지요.

환호하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열정이 사라진 리더를 진정한 리더로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용은 눈물을 흘리며

그때서야 후회를 합니다.

이른 바 '용의 눈물' 인데 '높이 올라간 용이

후회를 한다는 항룡유회(亢龍有悔)' 입니다.  

 

요약해보면, 
잠룡----현룡----비룡---항룡 의 단계인데 
특히, 비룡단계에서  자만하거나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 돈이 많아지고 지위가 높아져 교만하다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허물이 될 것이다. 

 

내가 성공을 이루었다면 그 성공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하늘의 도(道)이다.(天之道)"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현자(賢者)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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