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참새의 죽음

slzh 2016. 10. 5. 13:23

참새의 죽음

 

 

출근하여

건물 뒷편으로 가니

작디 작은 참새가 누워있다.

 

혹시 이번에 내린 비때문인가 하고

가까이 가보았으나

눈을 뜨고도 움직이지 않는다.

 

아~

지난 어둠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얼마나 구원의 메세지를 보냈을까?

 

작은 새 대가리지만

얼마나 삶에 대한 번민을 하였을까?

한때는 즐거운 날개짓을 했으리라...

 

삶이란 그런것이다.

생이란 그런것이다.

죽음이란 그런것이다.

 

낮과 밤의 공간속에서

이렇게 지나가는것 이구나.

 

지난날의 미련도

미래의 희망조차도

한 순간에 스쳐가는구나.

 

나, 또한

미련과 희망이

한 공간속에 스쳐지나 가겠지...

 

2016.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