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꿈 같은 친구

slzh 2012. 3. 22. 17:57

 

꿈 같은 친구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않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굳이 덧 붙인다면
어제보고 오늘 또 보아도
십 년 만에 본듯 더없이 반가운 친구
그런 친구 하나 있으면
인생은 절로 살 맛이 날 겁니다.

- 출처; 행복한 중년 -

'생각나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향(歸鄕)   (0) 2012.03.30
보고 싶다는 말은...  (0) 2012.03.26
미움을 지우개로 지우며   (0) 2012.03.20
안녕 하세요~  (0) 2012.03.20
기억하세요,혼자가 아니란것을,,.  (0) 201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