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늙으면 당신과 더 다정하게 살아보고 싶어...♣
나 늙으면 당신과 더 다정히 살아보고 싶어가능하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죠 개울 물 소리 졸졸졸 들리면 더 좋을 거야
잠 없는 나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 길을 풀섶에 맺힌 이슬 담을 병 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주욱 펴 보이며 내가 당신 “하나 두울~” 체조시킬 거야
우리의 가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일 때 나는 당신 이마에 오래 입맞춤하고 싶어 사람들이 봐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아주 부드러운 죽으로 우리의 아침 식사를 준비할 거야
이를테면 쇠고기 꼭꼭 다져넣고 파릇한 야채 띄워 야채죽으로 하지 나직히 모짜르트를 틀어 놓고, 아주 연한 헤이즐럿 커피를 꽃무늬 박힌 찻잔 두 개에 가득 담아 당신과 나 창가에 마주 앉아서...
코에 걸린 안경 너머 당신의 눈빛을 읽겠지 눈을 감고 다가가서 강아지처럼 부벼 볼 거야
해가 높이 오르고 창 깊숙이 들던 햇빛 물러 설 즈음 당신의 무릎을 베고 오래오래 낮잠도 자야지
나 늙으면 당신과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 당신의 굽은 등에 기대어 울고 싶어
장작불 같던 젊은 날의 가슴은 마음의 불씨는 그대로인걸...
우리 늙어서도 오래 오래 간직합시다
-작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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