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知新(옛것을 생각하며)

수양산 바라보며

slzh 2008. 8. 1. 09:58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들 채미도 하난 것가
비록 푸세의 것인들 긔 뉘따에 났더니
- 성삼문 -

首陽山 : 伯夷 叔齊가 굶어 죽었다는 중국의 雷首山
採薇
夷齊

 

주려 죽으려 하고 수양산에 들었거니
설마 고사리를 먹으려 캐었으랴
물성이 굽은 줄 미워 펴보려고 캠이라
- 주의식 -

物性 : 성질
고사리의 오그라진 것을 세상의 불의에 비유한 것

 

고마간 못일워든 은일월에 못 죽던가
수양산 고사리 긔 뉘 따에 났단말고
아무리 푸세엣 것인들 먹을줄이 있으랴

叩馬諫 : 말을 붙들고 말함
殷日月 : 은나라가 아직 망하지 않았을 때

 

공번된 천하업을 힘으로 얻을건가
진궁실 불질음도 오히려 무도커든
하물며 의제를 죽이고 하늘죄를 면하랴

공번된 : 공평한
天下業
秦宮室 : 秦의 아방궁, 항우가 진나라를 치고 궁실을 태웠음
無道
義帝 : 항우가 왕으로 추대하였다가 나중에 죽인 楚懷王

 

부허코 섬거울손 아마도 서초패왕
그동 천하야 어디나 못 얻으랴
천리마 절대가인을 뉘를 주고 가리오

浮虛코 : 마음이 침착하지 못하고
섬거울손 : 싱거울손
西楚覇王 : 항우
그동 : 그따위
千里馬 : 하루 천리를 간다는 말(馬)
絶代佳人 : 項羽의 愛姬 虞美人을 말함

 

옥야천리 긴 담안에 아방궁을 높이 짓고
당년에 어린 뜻은 만세계를 하렸더니
어느덧 진적이 되도다 긔 뉘탓을 삼으리오

沃野千里 : 기름진 넓은 땅
阿房宮
萬歲計
當年
陳迹

 

 

-옮긴글-

'溫故知新(옛것을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색즉시공(色卽是空)  (0) 2008.08.28
無 題 무 제 사랑이 싹틀 때  (0) 2008.08.19
自嘆 자탄  (0) 2008.08.19
무슨 일 이루리라 ~  (0) 2008.08.07
有我無蛙人生之恨  (0)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