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날의 풍경
쓸쓸하다.
그리움이 날 감싸고 있다.
늘 엇갈리던 그대가
내 마음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다.
그대가 올 것 같지도 않은데
바람마저 그리움으로 불어와
고독이 내 마음을 죄어 감는다.
장마철 먹구름 사이로
해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사라지듯이
그대의 얼굴이 떠올랐다가 금세 사라진다.
내 발길은 늘 그대를 찾고
눈으로 만나려 하지만
숨은 듯 보이지 않는 그대
내 마음이 그대 곁으로 향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온도계가 올라갈 줄 모른다.
사람들 속에서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지만
마주치는 시선들은 차갑기만 하다.
세상이 온통 쓸쓸함으로 가득하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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