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삽시다.

2등석 할머니

slzh 2011. 2. 21. 17:14

 

2등석 할머니


광주에 사시는 할머니. 서울에서 광주가는 뱅기를 탔다.
2등석에 탄 할머니 화장실엘 갖다오시다가 1등석의 드넓은(?)
좌석이 빈 것을 보셨다.
글구는 이내 그곳에 두다리 쭈욱 뻗구 앉아기셨다..

지나가던 스튜어디스.
할머님. 여긴 앉으시면 안 되시는데요.

할머니.
으메. 으메.. 이 아가씨가 몬 말을 허능겅가?
이리도 넓은 자리 냉겨두구 와, 쫍아터진 자리에 앉으라 허능겨?

실랑이를 벌이던중.. 옆자리에서 점잖케 신문을 보시던 중년이
한마디를 혔다...

할머니.. 뒤두 안돌아보구 신발 들구 워메.. 워메... 

2등석으로 달려가셨다...

도대체 뭔말을 혓을까?
.
.
.
.
.
.

" 할머니...
요기는 부산 가는 사람 타는 자리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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