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知新(옛것을 생각하며)

채근담 후집 제57장

slzh 2009. 12. 7. 12:12

 

채근담 후집 제57장

어차피 늙어질 것을 생각하면 경쟁하는 마음을 없앨 수 있다.



自老視少 可以消奔馳角逐之心 
자로시소 가이소분치각축지심 

自悴視榮 可以絶紛華靡麗之念
자췌시영 가이절분화미려지념 


늙은 눈으로 젊음을 보면 바쁘게 달리고
서로 다투는 마음을 가히 없앨 수 있고,
쇠퇴한 처지에서 영화로움을 보면
사치하고 화려한 것을 가히 끊을 수 있느니라.


해설


인생에는 반드시 기복이 있게 마련입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고 막힐 때가 있으면 트일 때도 있습니다.
순경(順境)을 맞았을 때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며 근신할 일입니다.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염두에 두라' 고 居安思危'(거안사위) 한 것은
그래서 명언입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길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늙어지고 마는 것이 인간인 것.
젊음만 믿고 좌충우돌하는 자신을 돌이켜본다면 무모한 행동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언젠가는 쇠퇴해지고 마는 것이 속세의 권세입니다.
지위만 믿고 사치 낭비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본다면
그런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 것입니다.
요컨대 진짜 나의 실체는 무엇인지를 내다 보면서 사는 것이
참된 인생의 첩경이고 현명하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