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 리 반 클리프 / 엘리 월라흐 음악 : 엔니오 모리코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서부. 멕시코 총잡이 투코와 신비의 남자 블론디는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 먼저 블론디가 현상범인 투코를 체포하여 상금을 타낸 다음,
교수형이 집행되려는 순간 그를 구출해내는 것. 이런 방식으로 그들은 현상금을
타먹으며 서부를 휘젓고 다닌다.
 한편 사이코 범죄자 센텐자는 20만 달러의 돈주머니가 묻힌 장소를 찾고 있었다.
마침 투코는 블론디를 배신하고 그를 죽이려던 참이었는데 블론디가 그 장소를
알아버리고 만다. 투코와 블론디는 다시 한번 목숨을 걸고 도박에 나선다.
 돈주머니가 묻힌 장소에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 남군 행세를 하던 그들은 북군에
사로잡히고 하필이면 북군 장교였던 센텐자와 맞닥뜨리게 된다. 세 사람은 다시금
흥정에 들어가고 돈주머니가 묻힌 장소에 마침내 도착하지만, 돈주머니를 차지할
사람은 단 하나. 마지막으로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긴장된 순간이 찾아오는데..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The Ugly ,1966)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
음악 : 앤니오 모리꼬네
세르지오 레오네의 3대 무법자 시리즈
황야의 무법자,석양의 건맨에서
이어지는 최고의 걸작
영화와 음악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달러 3부작' 세번째 작품이자
흥행/비평적으로 가장 성공을 거둔
[석양의 무법자, 1966]입니다.
영문 타이틀은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추한 놈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입니다.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 1994)에 따르면
이 영화는 서부극의 형식을 빌어
'미국의 자본주의가 어떻게 완성되었는가'
를 비판적으로 해부하려는
레오네 감독의 야심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합니다.
(정통) 서부극의 거장들이 구축한
컨벤션에는 경의를 표하면서 반대로
그들이 묘사한 역사에는 냉소를 보내는
레오네 감독은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남북전쟁을 '노예해방'이 아닌
산업화 과정의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자본주의의 속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인 블론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투코
(일라이 월라크)를 자본가/노동자의
대립 구도로, 악역인 엔젤 아이스를
불로소득을 노리는 악당으로 보면
최후의 대결에서 벌을 받아야하는
자가 누구인지 명확해 집니다.
이런 비평적 관점을 떠나서 보더라도
[석양의 무법자]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선 좋은 놈 (혹은 영리한 놈)
클린트 이스트우드, 나쁜 놈
리 반 클리프, 추한 놈
일라이 월라크 3명의 주인공들의
개성은 배우들의 명연기로 인해
현실감있는 캐릭터로 살아나고
'보물찾기를 둘러싼 쫓고 쫓기기'를
채용한 줄거리도 전작들에 비해
시종일관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클라이막스에 벌어지는
세사람간의 결투는 서부극
역사상 가진 멋진 장면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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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년)는 영화보다 "빠라빠라바~"로 이어지는 주제곡으로 더 유명하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주제가는 독특한 멜로디와 더불어 서부극의 상징이 됐다.
영화는 원제가 말해주듯 악하고 선하고 추한 3명의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가 숨겨놓은 금화를 둘러싸고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추리극을 연상케하는 줄거리와 독특한 캐릭터, 장대한 풍경이 펼쳐지는 영상으로 서부극도 한 편의 서사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익스트림 클로즈업과 롱 샷을 오가는 막판 대결 장면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비장미의 극치를 이뤘다. 그런 점에서 레오네의 서부극은 이소룡의 영화와 일맥상통한다. 이소룡의 작품도 결투를 위한 최고의 응집력으로 비장미를 한껏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시 출시된 CE판 DVD는 기존 일반판에 비해 화질과 음향이 향상되고 2장으로 구성된 만큼 부록도 많이 늘어났다. 그렇지만 60년대 작품인 만큼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화질 향상에 한계가 있다. 대신 돌비디지털 5.1 채널로 다시 녹음된 음향은 다리 폭파장면 등 일부 장면에서 박진감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파워 DVD 캡처 샷>
<파워 DVD 캡처 샷>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좌우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영상을 좋아했다.
이 작품은 서부극이지만 미국은 전혀 가보지도 않고 이탈리아 로마와 스페인의 마드리드, 알메이라에서 촬영했다.
'추한 자' 투코로 나온 알도 지우프리.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이 작품을 찍을 당시 영어를 못했다. 그래서 알도 지우프리는 더듬거리는 프랑스어로 그와 의사소통을 했다. 재미있는 것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클린트는 프랑스어는 물론이요 이탈리아어도 전혀 못했기 때문에 레오네 감독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했는 지 모두들 궁금하게 여겼다.
'선한 자' 금발머리 역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부극 주인공은 대부분 이름이 없다.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은 그저 금발머리로 통했다.

'나쁜 자' 세텐자 역의 리 반 클리프. 뱀눈에 매부리코가 특징인 그는 이 작품으로 떴다.
CE판 DVD는 미국 개봉시 잘려나간 25분을 복원해 177분 완전판으로 선보였다. 새로 추가된 장면은 비명을 감추기 위해 포로들의 연주가 울리는 가운데 투코가 고문을 당하는 부분과 투코가 친구들을 찾아간 장면 등이다.
당시 이탈리아 영화제작의 현실은 할리우드와 달리 스턴트의 개념이 없어서 배우들이 위험한 연기를 직접 해야 했다. 알도도 시체와 연결된 수갑줄을 끊기 위해 달리는 기차옆에 웅크리고 있는 위험천만한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전쟁 장면은 남북전쟁당시 알콜 중독으로 군법회의에 회부된 남군의 시블리 장군의 에피소드를 인용했다.
막판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3인의 대결. 이 장면에서 쓰인 음악은 영화촬영전에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했다. 레오네 감독은 이 음악을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고 이 장면을 촬영했다.
파노라마샷과 대조를 이루는 익스트림 클로즈업. 실제로 중지 끝마디가 잘려나간 손은 리 반 클리프의 손이다. 그도 만만치 않은 풍상을 겪은 듯하다.
주인공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영화에서 항상 시가를 물고 있지만 그는 담배를 피울줄 몰랐다. 입고있는 청바지는 리바이스제, 망토는 레오네 감독의 의상이다.




(서부영화음악)석양의무법자.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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