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랑에 목이 마르다
소 산 / 김 사 욱
보고픈 마음은
프라이팬에
콩 볶듯 따닥따닥
내 애를 들볶는다.
석쇠 판위의
오징어가 된 육신
그리움에 못 이겨
사지를 꼰다.
산등성이 나무가
대지의 젖꼭지를 빨듯
나는 항상
네 사랑에 목이 마르다
내 마른 입술은
젖을 날이 없다.
그리움이 애를 태워
입가엔 단내를 풍기며
타는 가슴에
덫 불을 붙이려
연방 라이터를 그려 돼도
연기만 피울 뿐.....
타는 가슴
마른 입술은
연연히 흐르는 네 사랑에
아직 목이 마르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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