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

네 사랑에 목이 마르다

slzh 2008. 7. 19. 10:20

네 사랑에 목이 마르다



                   소  산 / 김    사    욱



보고픈 마음은

프라이팬에 

콩 볶듯 따닥따닥

내 애를 들볶는다.



석쇠 판위의

오징어가 된 육신

그리움에 못 이겨

사지를 꼰다.



산등성이 나무가

대지의 젖꼭지를 빨듯

나는 항상

네 사랑에 목이 마르다



내 마른 입술은

젖을 날이 없다.

그리움이 애를 태워

입가엔 단내를 풍기며



타는 가슴에

덫 불을 붙이려

연방 라이터를 그려 돼도

연기만 피울 뿐.....



타는 가슴

마른 입술은

연연히 흐르는 네 사랑에

아직 목이 마르다.

 

 

-옮긴글-



'시와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치애인 / 신달자  (0) 2008.07.22
그 그리움을 그리워 하는 당신/신영  (0) 2008.07.21
나를 사랑하면은...  (0) 2008.07.18
반딧불/윤동주  (0) 2008.07.11
숲에서 쓰는 편지  (0) 200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