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남자들이 울고있다.

slzh 2012. 9. 14. 13:43

 

남자들이 울고있다. 

 

94.jpg


2~30대 남자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안 되고


예전에 흔하게 하던 알바자리도 없고


부모님한테 용돈받는 일도


한두해 지나고 나니 염치가 없고


사귀던 여자친구는 직장이 없으니


고무신 꺼꾸로 신고 떠나 버리고, 속상하니 울고

정년하신 부모님께 불효하는 마음.



 

4~50대 남자들은

 


평생 직장이려니 하구


열심히 다니던 회사에서 명퇴 당하고 울고


나이 먹어 재 취업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라


마누라 눈치보며 말대꾸 한마디에 기죽어서


운동 나간다며 개천가 풀 숲에 몰래 앉아 눈물 흠치고


애들 한창 돈많이 들어가는 시기라 눈물나고

 

큰넘은 직장도 못잡고 고민하고 있으니...

 

 

 

B8.jpg

 

 

6~70대


 

퇴직하고 나니


친구도 멀어지니 슬퍼울고


환경 바뀌니.

 

마누라 합께 지내는걸 적응 못해 속상해서 하고


사골만 한 들통 끓여놓고

마누라 며칠씩 여행 갔다 온다니 슬프고


영감님 힘없다고 꼴도보기 싫어하니

 

몰래 혼자 울어보고 애들은 출가해서 다 떠나 버리고

 

신세가 추풍에 낙엽같고 돈버는 기계처럼 


월급봉투 한번 만저보지도 못하고

 

 

용돈 몇푼 밭아쓰던 신세라 비자금도 못해 놨으니

 

몰래 여자친구 하나 새겨 볼라니 돈없다고

 

다 싫어하니 또 몰래 울고

 

 

B82.jpg

 

 

8~90대


나이 먹으니 
할멈 영감 있어도 있으나 마나하고


노인 냄새난다 자식들도 외면하니 눈물나고


돈 몇푼 있는 것, 자식들 뜯어 가려하니 눈물나고


자식들 많아도 모시겠다는 자식없으니 설음이고


소시적 허리띠 졸라메고 입고 먹지못했던

 

시절 생각하니 눈물나고

 


여기저기 안 아픈데 없으니

 

온몸이 종합병원이라 눈물나고 

 

이제 갈곳은 한곳밖에 없다 생각하니 

 

서글퍼지는 우리네 인생이여라...

 

 

-되돌아본 "부부의일생 엇박자를 생각하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