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zh 2012. 4. 5. 19:02

 

엄마의 친구 

 

 

 

한 여자애가

고만고만한 동생들을 데리고

음식점으로 들어

왔습니다.


막내의 생일 파티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외식 이었습니다.

 

뭘로 줄까요, 꼬마 손님들?"


주방장 아저씨가 다가와 묻자

아이는 한참을 머뭇 거리다

자장면 두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왜 두 그릇만 시켜?"
"으응, 난 배 아퍼."


누이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얼른 대답했습니다.

철없는 막내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자장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의 시선은 온 가족이 함께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옆 테이블로 향했습니다.


인혜누나!!

우리도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그치?
"그런말 안 하기로 했잖아."


아이들의 큰 눈엔 슬픔이 가득 고였습니다.


바로 그때 주인 아주머니가

아이들 곁으로 다가와 말 했습니다.


"너 인혜 아니냐?

나 엄마 친구 영선 아줌마야."
"아, 안녕 하세요."


엄마와 한 동네에서 살았다는

엄마친구 영선 아줌마는 자장면 세 그릇과

탕수육 한 접시를 아이들 식탁에 차려 주었고

아이들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자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아이들을 보내고 주방장 남편이 물었습니다.

진짜 저 애들 엄마를 아느냐고 말입니다.


"사실은 저두 모르는 애들 이에요.

엄마 아빠 없다고 무턱대고 음식을 주면

상처 받을지도 모르 잖아요."

 

지혜로운 영선엄마!!!

우리들의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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