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그래서 사람이란다

slzh 2011. 12. 21. 11:16

 

그래서 사람이란다

 


못 뚫는 창 없고
못 막을 방패 없단다.

모순(矛盾)을 두려워 마라
그래서 사람이란다.

잘난 멋에 살다
벅차면 못난 멋으로도 살지

햇볕이 지루하면
비 맞는 재미도 오롯하단다.

이미 젖은 사람은
비 맞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듯

인생을 아는 사람은
사망도 두려움은 아니었단다.

배신을 두려워하기보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

자신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불만이면
별로 말이 없어야 하지만

더 많이 말하고
주장하기에 그래서 사람이란다.

배부른 이가
배고픈 이가
즐겁거나 아니면
슬픈 이가
모두 세상의 기준은 아니지만

자신의 기준으로만
상대를 보아서
그래서 사람이란다.

뱃장 좋게
살 필요도 있겠지만
때로는 이유를 모를 초조함에
잠 못 드는 그런 사랑도 해볼 만은 하단다.

그래서 사람이란다.

한편의 영화를 보고
한권의 책을 읽고
"이것이었구나" 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런 일도
그런 생각도 있구나.
정도로 해 두어야 한다.

편협함과
오해에서 벗어나
바른길이 어디인지 알기 위해

늘상
배짱 하나로 살아가며
허부 적이는 나도
그래서 사람이란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