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사고가 난지 만 일 년이 지났습니다. 그로인해 우리 가족의 생활도 일 년 째 정지가 되었답니다.
남편은 오늘도 어깨를 늘어뜨리며 직장을 찾아다닙니다. 사고이후 심각한건 정신적 후유증입니다. 모든 일에 자신감도 잃고 무기력증에 빠져 지내는 남편이 안쓰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집에만 있으니 사회성 결여로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저 역시 공연히 말 한마디 잘못해 더 화를 부를까 조바심을 내다보니 남편과의 사이도 서먹서먹해지고 아들은 남편이 병원에 오래 있게 되자 부모 몰래 다니던 대학을 그만 두었답니다.
만만치 않은 등록금이 아들에게 큰 걱정이었던 것이지요.
불의의 사고가 단지 사고로 끝나지 않고 튼실하던 가족의 울타리마저 흔들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위로가 될까요? 답답함은 당사자인 남편이 더하겠지요. 사랑하는 마음은 예전과 같은데 세 식구 힘들다보니 겉으로 무뚝뚝해지고 대화가 부족하네요.
여러분! 격려의 말 한마디라도 남겨주시면 저희 가족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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