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걸어온 뒤안 길 돌아보니...

slzh 2011. 8. 17. 12:31

 

걸어온 뒤안 길 돌아보니...

  

 개울물 하나 건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냇물 하나 지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산 하나 지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덕 하나 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걸어온 뒤안 길 돌아보니 멀리도 왔네요.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길을 

별것 아닌 듯 가벼이 지나보니 한참도 지났네요.

 

참 멀리도 흘러 왔네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그리워서 불러보니

아득하기만 하네요.

 

 철없던 시절, 꿈 많았던 시절, 야망의 시절,

 안타까워 돌아보니  잘했던 것보다는

실수 투성이었네요.

 

 밝은 달도 기울며 저물어 가네요.

 

 달려온 세월에

 

 있는 그대로,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모두 드러내 주어도 부끄럽지 않는

나, 이기를 바램하며..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