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모음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

slzh 2010. 11. 13. 23:42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건너야 할
다리였습니다.


어느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바람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새 한마리
찾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은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안에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 마음도

사랑이 놓여진 다리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기다림이란

만남의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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