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을 가면서....
그레고리 방
새벽부터 굵은 장마비가 내린다.
준비없는 나에게 일찍 와버린 그대
그대의 가슴에
나의 얼굴을 맡긴다.
차창밖에서 나에게
나오라고 손짓을 한다.
타는 가슴에
간이역이라도 내리고 싶다.
하아얀 솜사탕처럼
깨끗한 구름이 산을 돌아
멀어져 간다.
시끄럼없는 저속에는
무엇이 살까?
어여쁜 각시처럼 수줍게......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아이같이.....
눈을 살짝 감았다 떠본다.
꿈일까? 환상일까? 아니다!
계속된 영상이 눈에 보인다.
빗속에 몸을 맡기고 걸어가는
아낙이 아름답게 보인다.
우산도 없이 가는 모습이.....
산, 구름, 비, 아낙, 아이...
환상,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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